예산)화암사(華巖寺)와 바위에 새긴 추사의 글씨를 따라서..... > 상촌김자수생애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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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화암사(華巖寺)와 바위에 새긴 추사의 글씨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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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2-0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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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집안의 원찰 화암사에서 불교를 접한 추사 김정희

화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의 말사라고 한다.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삼국시대의 고찰이라고 전해진다.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영조의 부마가 되었을 때 별사전(別賜田)으로 분급된 전토(田土)에 포함되어 그 일문(一門)에 세습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화암사는 추사 집안의 원찰이 된다.

 
화암사 느티나무
화암사 느티나무

화암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200년이 넘는다는 느티나무 두 그루다. 느티나무들은 이 자리에서 화암사의 흥망성쇠를 함께 하며 그 역사를 다 꿰고 있었을 것이다.
잎을 다 떨구어 버린 겨울이라 그럴까, 200년이 넘도록 살아온 당당한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생각하며 걸어가다 느티나무의 뒷모습을 보았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겨울의 느티나무가 숭고해보였다.

화암사

화암사는 1752년 (영조 28년)에 월성위(추사의 증조부)가 중건하였으나 그 후 대웅전은 소실되고 요사채만 남아있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고택의 느낌이 나는 화암사는 요사채로 보이나 화암사와 원통보전이란 현판을 달고 있다. 오른쪽에는 맑고 깨끗한 사람의 얼굴을 의미한다는 추수루(秋水樓)도 보인다.

 
 


추사는 어려서부터 이곳 화암사 드나들면서 불교를 접하고 불교와 인연을 가졌다고 한다.
1846년(헌종 12년)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당시에는 문중에 서한을 보내 화암사 중건을 지시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금의 대웅전은 1988년에 지어졌다. 예전에는 관음보살 동자상을 봉안하고 있었는데 도난 당하여 지금은 예산 향천사 천불전의 천불 가운데 한 분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화암사


▶김정희 선생 필적 암각문을 찾아서

화암사 법당을 돌아 <김정희 선생 필적 암각문>이란 팻말을 따라 들어선다.
잎을 떨군 나뭇잎을  밟으니 사각사각 , 그 소리가 고즈넉한 사찰에 크게 울려퍼진다.
화암사 뒷마당 병풍바위에 추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추사의 글씨는 감격스럽고  비밀의 장소에 온 듯한 흥분을 일으킨다.

화암사 뒤쪽 병풍바위 가는 길
화암사 뒤쪽 병풍바위 가는 길
화암사 뒤쪽 병풍바위
김정희선생 필적 암각문 <天竺古先生宅)
화암사 뒤쪽 바위에 새겨진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

추사는 청나라 고증학자이며 명필로도 유명한  옹방강을 스승으로 삼았다. 1809~1810년 북경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제관계를 맺었고  옹방강은 추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사실 통의동 월성위궁 매죽헌이라는 서고에서 어린 시절 추사는 옛사람들의 필체를 익혀 왔다. 그러던 그가 청나라에서 중국 제일의 금석학자 옹방강을 만났으니 그 기쁨이 오죽 했으랴.

옹방강 집 대문에 있던 주련의 문구에서 떠올려 쓴 글자가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
천축은 <부처님이 계시는 곳, 지금의 인도>이며 고선생은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화암사가 <부처님이 계시는 집>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암사 뒤쪽 바위에 새겨진 시경(詩境)

<시흥(詩興)을 불러일으키는 풍취>를 뜻한다는 <시경(詩境)>.
추사는 청나라에 갔을 때 옹방강에게서 남송시인 육방옹의 <시경(詩境)> 탁본을 받는다. 그리하여 옹방강에게 선물 받은 예서체의 글씨 탁본을 이 병풍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옹방강에 대한 무궁한 존경이 묻어나는 화암사 병풍바위에 새겨진 글씨들이다.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과 <시경(詩境)>글씨를 보고 나서 산길을 따라 걷는다.
<소봉래(小蓬萊)>라는 글자를 찾아서이다.

<소봉래>암각문 가는 길

<소봉래(小蓬萊)> 암각문을 찾아가는 약 300여m의  길은 고즈넉하고 호젓하다.
추사의 필적 암각문이 곳곳에 새겨진 이 산의 이름은 오석산(烏石山)이라고 한다. 오석산을 소봉래라 부르기도 한단다.
오석산을 소봉래, 작은 금강산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추사는 이 산을 좋아했나보다. 하긴 생전에 100여 개를 바꿔가며 사용했던 추사의 호(號) 중에 오산노초(烏山老樵)도 있었으니......

<소봉래>암각문 가는 길
<소봉래>암각문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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